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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그리섬 반장의 ‘CSI’는 카지노, 클럽 등 유흥가에서 발생하는 살인, 폭력사건이 대부분인 반면, ‘CSI: 마이애미’는 플로리다 해변을 무대로 폭발, 비행기 추락사고 등 대형사건들이 주로 등장한다. 주 무대인 마이애미가 바닷가이기 때문에 시신과 증거물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 전문가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수영 장학생 출신인 에릭 델코의 ‘하수로 활약’이 돋보인다. 폭풍이 몰아치는 마이애미의 저녁 무렵, 갱 두목 월리스를 겨냥한 아처 호텔의 드라이브 바이 총격으로 월리스를 비롯한 일반시민들까지 희생된다. 호레이쇼 반장은 마이애미 갱 전문가 마약수사국(DEA) 요원 제러미 버넷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오히려 버넷 부부도 갱들의 총알세례를 받는다. 총격에 사용된 탄피가 이미 11개월 전 증거물로 압류된 AK-47에서 발사된 것임이 NIBIN(전미 탄도학 정보종합네트워크)을 통해 밝혀진 가운데 마이애미의 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갱들의 전쟁은 점점 도를 더해간다. 급기야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투입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자, 군대투입의 ‘데드라인’ 내에 사건을 종결시키려는 마이애미 과학수사대 호레이쇼 반장의 긴박한 활약상이 전개된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