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는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기 어려우며, 또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참으로 힘을 쌓아 오래하기가 더 어려운 것입니다."이(理)철학을 '사색하는 사상'으로 바꾸어놓은 조선 말기 대사상가, 퇴계 이황선생의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책. 16세기 말 창립된 이래 조선왕조 300여년 동안 사림의 정신적 메카가 되어왔던 우리의 위대한 유산, 도산 서원을 이모저모를 수려한 사진으로 담아냈으며, 퇴계학 연구논문 중 수작 11편을 골라 첨부했다.퇴계 이황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선생의 삶과 사상에 대한 이해의 저변을 넓히고자 기획된 도서이다. 퇴계 만년 삶의 숨결이 깃들인 도산서당과 그의 제자들이 뜻을 받들어 창설한 도산서원의 사계, 퇴계의 유묵과 유물, 안동 일대에 남아 있는 그의 유적, 조선 후기 여러 화가들이 남긴 도산서원도 등의 풍부한 도판자료와 아울러 퇴계학 연구논문들 가운데 수작 11편을 뽑아 실었으며, 도판에 대한 영문 해설도 곁들였다. 퇴계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그의 사상과 문학 건축관을 조망하는 정밀한 글을 따라 눈을 옮기다보면 어느새 도산서당 뜰 앞에서 풀 한포기를 바라보며 우주를 사색하는 대사상가의 온화한 미소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