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네가 이사하던 날, 엄마의 노란 새집을 만지작 거리던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전학 간 학교에서 다시 만난 그 아이, 바로 '앵초'라는 친구였어요. 앵초는 참 이상한 아이였어요. 괴물처럼 덩그러니 서 있는 당산나무 곁에 찾아가 얘기도 하고,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기도 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앵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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