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동안 독서하여 얻은 지식을 정리한 것으로 역사, 문학, 철학, 정치, 예술 등 제 분야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고증, 평론을 엮은 학술적 내용의 독서필기이다. 에세이(essay)의 의미로 사용하는 ‘수필(隨筆)’이라는 용어를 제일 처음 사용한 용례가 바로 ≪용재수필≫이다. , , , , 의 5권으로 구성되었다. “뜻이 가는 대로 기록하여 두서가 없어 수필이라 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형식과 내용에 아무런 제한 없이 생각의 흐름을 따라 쓴 것이다. 그러나 가벼운 신변잡기가 아니라 경전(經典)과 역사, 문학 작품에 대한 고증과 의론, 전인(前人)의 오류에 대한 교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독서의 심득을 기록한 공부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