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열매로 싱그럽고 향기롭게 열린 단단한 씨앗 같은 꿈을 전하다! 제6회 윤동주문학대상 수상 시인 함민복과 황중환 화백의 카툰집『꽃봇대』. 이 책은 함민복 시인이 직접 뽑은 그림의 힘을 빌려보면 시가 좀 더 살아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시들과 산문을 황중환 화백의 그림과 함께 엮은 것이다. 죽고 싶도록 속상하던 마음도 세월이 지나면 평평하게 펴져 미소 한 자락으로 떠오르기도 한다는 것, 사람들이 만든 모든 물건은 사람을 닮았다는 것, 계란으로 바위 치기도 희망이라는 것 등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시인과 그림으로 시를 쓰는 카투니스트가 만나 새롭게 풀어낸 희망과 긍정, 사랑 그리고 길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마음 항아리’, ‘잠자리는 죽어서도 날개를 접지 않는다’, ‘사과로부터’, ‘봄바람 불어오면’, ‘그림자의 위로’, ‘남대문시장에서’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