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太宗) 이방원은 탁월한 경륜과 통찰력을 토대로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후 즉위하였고, 재위기와 상왕기를 통하여 왕조개창 초의 혼란을 극복하고 왕권을 강화하여 자신을 중심으로 한 왕통을 확립하였다. 동시에 문물제도의 정비 및 국방과 민생을 안정시키는 과업을 이루었으며, 세종 대에 이르러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융성함은 물론 조선의 근간이 된 『경국대전』체제의 토대를 확립한 패왕(覇王)이었다. 이 책은 태종이 군왕으로서의 위상이 어떠하고, 세종왕권과 조선왕조의 기반확립에 끼친 영향이 어떠하였는지, 다시 말해 조선왕조에서 태종이 점하는 역사적 위상에 대하여 조명해 보았다. 더불어 조부인 환조(桓祖)로부터 그 증손까지의 가계, 조선초기의 정치를 주도한 개국·정사·좌명공신(開國·定社·佐命功臣), 태종 대의 주요 관직자들, 그리고 태종 관련 주요 사건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