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문]은 한글로 쓰여진 조선시대의 조리서로, 정확한 저술연대와 작자를 알 수 없다. [주방문]은 책의 이름이 주방문(酒方文)이지만, 술 빚는 법뿐만 아니라 음식조리법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총 99조목에서 술 빚는 법과 관련된 것은 28조목, 음식 만드는 법과 관련된 것은 67조목, 염색법은 4조목으로, 오히려 조리법이 더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주방문]이라 명명한 것은 술 빚는 방법이 당대의 조리와 가공을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음식지킴이회가 엮은 [주방문]은 술과 음식부분만을 다루었다. [주방문]에 기록된 총 99종의 술 빚는 법과 음식 만드는 법 중 51종의 음식과 술, 장, 초 등을 재현하여 음식사진과 조리법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는 각 음식의 조리과정을 단계별로 실어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한글 고어로 필사된 원문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싣고, 추가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를 달았다. 부록으로 [주방문]을 조리학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