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도달한 영혼의 보고서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이 남긴 고뇌와 환희의 편린들 낭만주의의 정수가 담긴 시적·철학적 사유의 기록 18세기 말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서한집이 읻다의 서한집 시리즈 ‘상응’ 5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횔덜린은 낭만주의 정신의 중핵에 있는 문인일 뿐 아니라 헤겔과 셸링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독일 관념론의 발전을 이끈 사상가이기도 하다. 정신착란으로 생애 후반의 반평생 유폐에 가까운 삶을 살았으며, 생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사후에는 니체, 릴케, 하이데거, 아도르노, 벤야민 등이 그를 독일 현대 시의 선구자로 재평가했다. 이 서한집에는 그가 학창 시절부터 헤겔, 셸링, 실러, 괴테를 비롯해 친구와 연인, 가족에게 쓴 편지 121통에 더해, 부록으로 정신착란 발발 이후의 편지 6통을 수록했다. 시, 소설, 희곡에 걸친 횔덜린의 작품을 꾸준히 연구하고 번역해 온 독문학자 장영태가 엮고 옮긴 《횔덜린 서한집》은 횔덜린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길잡이이자 독일 문학과 사상의 전성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자료이며, 동시에 한 시대의 정수를 살았던 영혼의 내밀한 고백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