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대사의 질곡을 살펴보는 . 지중해의 선사시대와 고대를 다룬 책으로, 1969년에 씌어졌지만 지금까지 미발표작으로 남아 있었다. 현대 역사학계에 영향을 미친 프랑스 아날학파의 대표적인 역사가인 페르낭 브로델의 유고작이다. 그의 전공분야인 16세기, 17세기의 역사가 아닌 선사시대와 고대 세계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책은 신석기시대의 농부들에 의한 정복, 과학과 예술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인 중동, 페니키아의 지칠 줄 모르는 뱃사람들과 상인들, 이오니아의 문자나 철학, 로마의 법 등에 심취한 브로델의 색다른 면을 전해준다. 또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지정학적으로 주변 세계에 미친 실제적인 영향, 역사학자들이 과대평가하기 일쑤였던 승리와 패배에 주어진 의미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