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캐럴의 'Philosophy of art'을 완역한 것이다. 저자는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현대 예술철학과 미학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그리고 뉴욕대학교에서 영화연구로 다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책은 다섯 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앞의 네 개 장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들 각 장의 1부는 다양한 예술 이론들을 개관한다. 이 이론들은 예술에 대한 본질적 정의를 찾으려는 이론들로서, 각각 재현적 예술 이론, 표현 이론, 형식주의 이론, 그리고 예술에 대한 심미적 정의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 각 이론들의 결점이 길게 논의된다. 나머지 5장은 예술 개념을 본질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열린 개념으로서의 예술 문제를 다룬다. 그러나 캐럴은 이 이론도 예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본다. 대신 캐럴은 다시 본질적 정의를 통해 예술을 정의하려는 가장 최근의 이론들인 예술 제도론과 역사적 예술 정의를 검토해 보지만, 이런 이론들도 얼마간 약점을 노정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긴 논의 끝에 캐럴은 최종적으로 자신이 개발한 역사적 서술 방법이 예술과 비예술을 구분해주는 신뢰할 만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