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혼불`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없다. 그러나 실제로 혼불을 보았다는 사람은 많다. 그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불덩어리로,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고 죽을 때, 미리 그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어떤 사람의 몸에 혼불이 있으면 산 것이고, 없으면 죽은 것이다. 혼불은 목숨의 불, 정신의 불, 삶의 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또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의 불이기도 하다. 즉 혼불은 존재의 핵이 되는 불꽃인 것이다.
우리 민족의 근원적인 정서, 원형질에 대한 완벽한 복원!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
1930년대 말. 전라도의 한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宗家)를 지키며 치열하게 몸을 일으키는 宗婦 3대와, 천하고 남루한 상민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애환에 대한 이야기다. 어두운 역사, 암울한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