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상담하러 온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그들의 삶이 한 편의 영화 같을 때가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이 생각날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종종 영화 얘기를 들려주곤 한다.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잔 다르크의 수난」을, 부모의 통제와 간섭 때문에 미치겠다는 사람에게는 「인테리어」를, 자신의 나약함에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를, 절망 속에서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사람에게는 「겨울 빛」을,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자살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체리향기」를 이야기한다.
『시네마 테라피』는 서른여섯 편의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는 책이다. 실제로 최초로 경험한 심리치료는 영화 보기였다고 말하는 저자 최명기는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잔 다르크의 수난》을, 자신의 나약함에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시골 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