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제, 21세기 중국을 읽는 또 다른 코드! 인류 역사에 나타난 왕조들, 특히 동양의 왕조들은 창업주 이후 영명한 2세가 유혈을 감수하고 선대가 남긴 터전을 굳히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명 성조 영락제는 가장 많은 피를 보았고, 그가 미친 영향력이 동아시아 전체에 길고 짙게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영락제: 화이질서의 완성』은 영락제 전기이지만, 부제가 보여주듯이 그가 구축한 ‘화이질서’에 중점을 둔 책이다.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화이질서’의 개념을 영락제가 독자성을 가지고 일본까지 포함시켜 어떻게 구축했는지에 대한 경과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세계적 패권을 추구하고 있는 현재의 중국과 과거의 명 제국이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