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무렵의 연애는 이전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진다. 갈수록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왠지 서른 즈음이 되면 그저 연애만 하기보다 결혼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마저 들기도 한다. 연애만 하기엔 왠지 늦고, 결혼을 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 ‘서른’.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좋은비’라는 필명으로 글쓰기 공간 ‘브런치(bruch)’에서 사랑에 관한 글을 꾸준히 연재해왔다. ‘서른한 살’, ‘회사원’ 그리고 ‘솔로’인 평범한 그 ‘남자’의 사랑을 위한 기록이 2018년 한 권의 예쁜 에세이로 엮여 세상에 나왔다. 서른한 살에 시작한 그의 사랑 이야기는 서른둘을 거쳐 서른셋에 이르기까지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겪어가며 다듬어지고 성숙해져 갔고, 그 이야기를 2018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출간 후 그는 매일매일 삶이 시작되는 현장에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감당하며 만남과 이별을 기록해놓았다. 사랑하고 상처받았던 매 순간들의 진심을 가득 담아 이전의 이야기와 함께 ‘서른의 연애 그 이후의 이야기’로 새롭게 엮어냈다. 2021년의 서른의 연애는 그 이전의 사랑 이야기와 그 이후의 것까지 담겨 더욱 사랑스럽다. 특히 서른 살 감성에 무척 어울리는 김상현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곳곳에 더해져, 더욱 진솔하면서도 영화처럼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는 예쁜 책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