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최근에는 탄수화물이 주목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지방을 피하고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상식이었던 것과 대비를 이룬다. 2016년 하반기부터 퍼지기 시작한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비만의 진짜 원인은 탄수화물이며 누명을 쓴 지방은 억울하다며 식생활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저자들은 한의원에서 진료를 통해 현대인의 질병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그 원인으로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지목한다. 음식치료로서 저탄수화물 고필수지방을 환자들에게 권하는 저자들은 질 좋은 탄수화물로 소량 섭취할 것과 함께 한 가지 더 주의할 대목을 알려준다. 바로 지방 섭취의 비율이다. 지방질은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나뉘는데, 이 두 가지를 적절한 비율로 먹지 않으면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지방이란 바로 불포화지방을 일컫는다. 불포화지방은 세포막을 만들고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수’라는 말을 붙여서 ‘필수지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다가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필수지방을 듬뿍 함유한 돼지고기, 오리고기, 올리브오일, 삶은 견과류 등을 매일매일 꼭 챙겨먹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