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개로 구성된 다양하고 독특한 단상집. 일단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내용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삶의 다양한 모양들을 통섭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예지가 엿보이며 창조적 발상을 제공해줄 꺼리로 가득하다. 삶 자체가 배움의 장소 즉, 교실이다. 질문 없는 교실은 죽은 교실이 듯 질문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고. 알고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삶 자체가 인문학이다. 다만 사람들이 삶이 아닌 학문에서 인문학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인문학이 거리가 멀고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인간으로 하여금 사고하는 능력을 배양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