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둘러싼 현실을 냉정하고도 진지하게 묘사해 온 작가 정길연의 세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에서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항 대립적 세계관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진실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표제작 '쇠꽃'은 선희라는 젊은 여인을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부조리가 지배하는 세계,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이기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타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무정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 저자소개지은이 정길연 1961년 부산 출생. 1984년 중편 '가족수첩'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와 소설집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