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위로 “내 이름은 릴리이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많다기보다는 대부분 혼자 지내는 편이다.” _본문 중에서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아이가 있다. 열쇠를 챙기지 못한 아이는 난감한 나머지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 마음속의 빈자리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고양이 네 마리 입양시키기》에는 쓸쓸한 우리의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 나라, 미국의 이야기임에도 최근 우리 사회에 부각되는 문제를 잘 반영하고 있어 실감나게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선다. 그러나 문제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이야기를 무겁게 끌고 가지는 않는다. 고양이 네 마리를 모두 입양시킬 수 있을까 없을까 하는 긴장감을 품은 채 이웃애와 생명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