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익숙해진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봤을 감정들을 담은 작가의 이야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었던 적이 있나요?” 이 질문에 작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삶은 새로움으로 시작해 곧 익숙함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오랫동안 익숙해진 채 잊고 살았던 소중한 이름들이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은 세월에 발을 맞춰 서서히 멀어져간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겠다. 후회를 하면서도 또다시 그런 자신에게 익숙해지는 작가 자신이 밉기도 하다. 책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는 그럼에도 작가의 곁에 남아 소중함을 안겨주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익숙함에 안일하게 대했던 것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는 에세이집이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작가의 이야기에 시선을 두고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왠지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가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닮은 구석이 꽤 있기 때문이다. 책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를 통해 우리는 삶에서 소중함에 대한 의미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