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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신
문학
도서
  • ㆍ저자사항 이학성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비: 도서출판b, 2023
  • ㆍ형태사항 143 p.; 20 cm
  • ㆍ총서사항 b판시선; 57
  • ㆍ일반노트 이 책은 ARCO문학나눔 2023기증도서입니다
  • ㆍISBN 9791192986012:
  • ㆍ주제어/키워드 한국문학 한국시 현대시 시집
  • ㆍ소장기관 서원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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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NE0000053101 [서원]3층일반자료실(자연과학~역사)
811.7-이91ㅈ
대출가능 상호대차

상세정보

〈저녁의 신〉은 중견 시인 이학성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59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묶였다. 이 시집은 한마디로 ‘언어 이전의 언어’에 대한 탐닉, 즉 ‘언어’에 대한 시인의 차별적 인식과 ‘문장’을 향한 시인의 열정과 고투가 담긴 시집으로, 마치 묵직한 한 권의 중세 회화집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이학성 시인은 첫 시집부터 이번 네 번째 시집인 〈저녁의 신〉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언어 이전의 언어라 할 수 있는 고전 음악에 심취하고, 오래된 중세 회화를 탐닉하면서, 예술의 촉수를 세운 소년의 마음을 지닌 자로서의, 예술의 마지막 능선인 시의 길을 찾아서, 저 먼 고갯마루로 향하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특히, 높은 예술적 지평으로 산출된 이학성 시인만의 ‘마음의 문장’으로 독특한 시 세계를 열어주고 있는데, 권말에 실린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전해수는 “이러한 시(인) 의식은 산문시 혹은 이야기 시와는 다른 형식을 새로 열고 있어서 이학성의 이번 시들은 단말마적 언어 조탁이라는 뜻밖의 표현방식으로 인해 언어 이전의 추상적인 마음의 결을 모두어 다시 ‘시어(詩語)’로 재탄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녁의 신〉은 시로서, 혹은 시인으로서는, ‘문장의 혁명’에 가까운 하나의 언어적 사건을 ‘시어’에 포괄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학성 시인의 언어에 대한 탐구와 그 치열성은 도저하기만 하다. “간절한 심중(心中), / 꺾이지 않는 고집스런 펜, / 고도의 집착, / 투명하게 열린 귀, / 균형 잡힌 시야, / 종이 앞에서 격분하지 않는 냉정”(「기록자학교」)이라는 ‘여섯 가지 미덕’을 갖출 때 비로소 ‘기록자’라 칭할 수 있다는 말로써 시(인)정신의 치열함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쳐 쓸 줄 아는 부단한 인내, / 찢어버릴 줄 아는 용기, / 주체적 해석, / 말 등에 올라탄 비유, / 문장의 올바른 가치판단 외에 / 제 키 높이만큼의 눈물로 얼룩진 종이가 쌓여야”만 기록자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아가 “깊은 밤 강물이 / 뒤척이는 소리를 낱낱이 받아 적을 수 있노라”고 고차원적인 기록자로서의 시인의 자격을 자기 자신에게 제시하기도 한다. 그렇게 치열한 언어의 조탁을 거쳐, 시인의 의식을 대표할 수 있는 사물에 대한 경배를 담은 「펜」, 특별한 새로운 관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산책하는 개와 주인」, 시상(詩想)을 구하기 위해 낙타를 업고 사막을 건너는 시인의 마음가짐을 담아낸 「낙타의 문장」, 프리츠 폰 우데의 〈식탁 기도〉를 가족들이 저녁을 위해 식탁으로 모여드는 그림으로 직관하여 읽고 그것을 ‘해 질 녘의 스토리’로 탄생시킨 「저녁의 신」 등 명편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이학성 시인의 시들은, 시인의 시적 원천에서 솟아나는 듯한 ‘고요한 언어’, ‘침묵의 언어’, ‘마음의 언어’, ‘기도하는 언어’의 형식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어떤 중후한 구도적 아우라를 띠고 있는 점은 압권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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