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꼬랭이 동네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출간 이후까지 170만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이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20년 봄, 각 권마다 QR 코드를 넣고, 사운드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숯 달고 고추 달고>는 옛 조상들의 간절하고도 소박한 신앙을 담은 그림책이다.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 밖이나 마당 입구에 삼칠일 동안 금줄을 쳤다. 사람들은 이 금줄이 출산 사실과 성별을 알리고 낯선 사람들이나 귀신, 전염병 등을 막아 준다고 믿었다. 금줄을 달고, 삼신상을 차려 삼신 할머니께 비는 옛 사람들의 풍습을 통해,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산모와 아이를 함께 생각했던 조상들의 간절하고도 소박한 신앙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