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싸움을 통해 엿보는 옛 아이들의 자존심 대결! 닭은 어둠을 몰아내고 밝음을 가져오는 ‘태양의 새’라고 불렸어요. 옛 사람들은 닭을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명절 선물이나 결혼식 등 귀하고 특별한 날에 닭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했어요. 또한 닭싸움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였어요. 아이들은 마당이나 텅 빈 들판에서 수시로 닭싸움을 붙여 최고로 힘센 장닭을 가려냈어요. 싸움 도중 주둥이가 먼저 땅에 닿거나, 땅바닥에 먼저 주저앉거나, 또 죽거나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닭은 싸움에서 지게 되지요. 어른들의 닭싸움과는 달리, 개구쟁이 아이들끼리의 닭싸움은 동네 최고 장닭이 되고자, 닭싸움 놀이를 즐겼던 풍습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