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많은 걸 가져야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큰소리로 외치지만 사랑은 많은 걸 주어야만 진정 행복할 수 있다고 침묵으로 속삭인다. 그 사랑의 목소리에 들려 바람 부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 이창훈 시인의 세 번째 사랑시집이다. ‘더 많이 사랑받으려는 욕망’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사랑하려는 욕망’이 바로 사랑의 본질임을 깨달은 자. 그렇기에 사랑하는 자의 내면이 외로울 수밖에 없음을 시인(是認)하는 자. 그런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시들이 이 집 안에 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손쉬운 언어로 한 땀 한 땀 새겨져 있다. 지나가시다 망설이지 말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시라. 오셔서 한 가난한 영혼의 독백에 잠시 마음의 귀를 열어주시라. 그러다 부디 사랑이 당신을 부르거든 주저 없이 따라나서시라. 10. 출판사 서평 : 인스턴트 시대는 인간의 감정마저 일회성 소모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대. 인간의 아름다운 감성 ‘사랑’조차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깊고 깊은 사랑의 감정은 사치와 촌스러움으로 절하되기도 합니다. 그런 가벼움이 깊게 파고들수록 진정한 사랑의 감정은 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마음으로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 바로 이창훈 시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의 곁에는 따스함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기꺼이 사람 냄새를 맡으며 사는 사람. 이창훈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는 ‘온 마음으로 사랑하려는 욕망’을 깨달은 사람의 언어로 만들어졌습니다. 따스한 마음이 필요한 여러분께 살포시 건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