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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연구의 신경지’를 개척한 정치문화사 저술의 금자탑! 『주희의 역사세계』는 정치가들에 의해 구축된 정치 행태와 관념 체계 등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당대를 읽는 정치문화사 저술로, 송대 신유학의 부흥과 변화, 정치개혁 활동에서 드러난 권력 구조 및 작동 방식을 동시에 파헤치고 있다. 부제가 ‘송대 사대부의 정치문화 연구’인 까닭도 송대의 문화 발전과 정치 개혁의 최대 동력이 신흥 ‘사(士)’ 계층이었기 때문이다. 위잉스는 (상)편에서 송대 정치문화의 구조와 형태를 저술한다. 이어서 (하)편은 도학의 기원과 형성을 새로 검토하며 주희 시대의 사대부와 정치문화의 관계, 요컨대 이학파 사대부, 관료 집단, 황제 등 3자 사이의 정치적 상호작용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주희 시대 정치사의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발견한 점이다. 주희는 말년에 경원당금(정주이학 통제령)의 고난을 당했는데 이 ‘잃어버린 연결고리’ 때문에 그 원인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저자는 이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주희에 관한 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12세기 주희 시대의 문화사와 정치사를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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