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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동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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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0000071478 [옥산]종합자료실
813.6-피79ㅇ
대출가능 무인대출예약 상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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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바로 ‘나’였다! 11명의 위대한 화가와 21편의 명작! 그들이 캔버스에 포착한 순간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선물이다 위대한 화가들이 남긴 명화(名畵)를 감상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왜 그는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왜 저 그림을 보고 있는 나는 감동을 느끼는가?’, ‘화가들이 포착한 장면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 좋은 그림은 그 그림과 화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마음에 와닿는다. 화가들이 포착한 생의 한 순간과 세상의 단편들이 인류의 보편적 경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림은 개개인이 가진 개별적이고 특수한 상황에도 말을 건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있는 렘브란트의 그림 〈탕자의 귀환〉 앞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그 그림과 마주하고 있다. 『영달동 미술관』은 ‘미술 소설’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화가와 그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고흐, 라울 뒤피, 마코프스키, 시시킨, 베르메르, 브뤼헐, 일리야 레핀, 렘브란트, 라파엘로, 모딜리아니, 밀레와 그들의 그림은 뛰어난 조연으로 등장한다. 불투명한 미래에 낙담하고, 한때의 실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부적절한 생각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는 영달동 주민들은 위대한 화가들이 그림 속에 숨겨 둔 메시지와 의미를 찾아가면서 조금씩 변화를 경험한다. 이 책의 원고를 단숨에 읽어 낸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는 “영달동 미술관에 가면 오래전 마음의 상처, 고통, 번민, 죄책감투성이의 ‘나’를 만나게 된다.”고 말하면서 이 책이 “우리 모두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고 덧붙인다. 미술을 소재로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전개하면서도 이 소설이 상처 입은 현대인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이유는 화가들이 그림을 그린 최초의 목적이 ‘위로’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 이제 앞서 던진 처음의 질문들에 『영달동 미술관』의 방식으로 답을 해보자. ‘위대한 화가들이 남긴 그림이 말을 거는 대상은 이 책을 펼치는 바로 ’당신‘이다.’ [줄거리] 스물아홉 살 청년 도현은 대학을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고향인 남도의 소도시로 돌아왔다. 혼자 지내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 가는 도현의 유일한 희망은 고향 집을 팔고 자유로워지는 것. 그의 고향인 영달동은 저렴한 월세에 발목이 잡힌 노인들과 날품팔이 노동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이 두더지처럼 살아가는 퇴색한 동네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현의 눈에 새로 문을 연 미술관이 들어온다. 영달동 미술관. 도시의 동쪽에 신시가지가 조성된 뒤로 거의 모든 상가가 떠나 버려서 황량해진 마을에 오랜만에 찾아온 문화 공간이다. 밤늦게까지, 아니 밤에만 간간이 문을 여는 미술관에서 도현은 도슨트 남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고흐와 뒤피, 마코프스키, 시시킨, 베르메르, 브뤼헐의 그림을 접하며, 자신의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어릴 적 자신을 키워 준 동네에 대한 애정을 서서히 회복한다. 그리고 도현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주민 센터 직원인 정현과 주민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는 행사를 주최한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뒤 자신에게 찾아온 심정의 변화가 모두 미술관 덕분이었다고 말하는 도현에게 정현은 너무나 놀라운 이야기를 한다. “이 동네에 미술관 같은 건 없어. 적어도 내가 주민 센터에서 일한 지난 사 년 동안은 없었어.” 이후 영달동 미술관과 도슨트 남자, 위대한 화가와 명화들 그리고 영달동의 상처 입은 영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스터리하고도 감동적인 드라마가 이어진다. 영달동 미술관은 실재하는 곳일까, 아니면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이 만들어 낸 환상일까? 미술관을 지키는 도슨트 남자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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