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0년대 후반, 하버마스 연구자들이 갑자기 연구를 왜 그만두었는가라는 특별한 문제를 설명해야만 했다. … 모두가 하버마스 수용에 몰입했어야 할 이유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누구도, 누구에 대해서도 제대로 몰입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은 치명적인 문제다.” - 한국 인문사회과학계에 던지는 소장 학자의 도발적인 문제제기 - 하버마스 열풍은 왜, 어떻게 사라졌나 한국사회에서 1996년 하버마스의 방한 행사를 기점으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하버마스의 수용은 왜 갑자기 쇠퇴했는가? 하버마스 인기의 부침이라는 문제는 특정 이론의 수용 실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 인문사회과학 공간의 구조 변동과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하버마스 이론이 수입되고 수용되었으며 실패로 귀결되었는지를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