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에서 상업사진이 성취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조명하고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한 『언커머셜: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일민시각문화 11)가 출간되었다. 흔히 세속적이고 현실에 영합하는 사진으로 규정되어 진지한 관점에서 사유되지 못한 이들 상업사진은 “기존의 주류 미술계가 미처 담지 못한 문화산업 시대의 예술작품”이자 우리 시대의 욕망이 기록된 사료다. 이 책은 1984년을 한국 상업사진계에 새로운 물결이 시작된 원년으로 삼아 패션ㆍ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상업사진의 역사를 아카이빙하고 오늘날 새로운 미학적 도시경관을 산출하는 상업사진의 창작자들, 사진가와 그 협업자들의 예술적 실천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