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꿈의 높이』가 시작시인선 045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5년 계간 『시작』 여름호로 등단했으며, 2018년 시집 『소리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출간했다. 추천사를 쓴 박래군(4·16 재단 상임이사)은 “시인은 제주 4·3 사건에서부터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올라간 굴뚝까지를 끌어안고 괴로워한다. 절망적인 시대의 연속이지만, ‘걷지 않으면 길을 잃을 일도 없겠지만/ 걷지 않으면 길을 찾을 수도 없기에’ 길을 나선다. 이 시집의 시편들을 읽다 보면 시인이 가는 길에 동행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이미혜 시인의 시들은 아프고 참담한 현실의 고통을 눈 감지 않고 직시하는 동시에,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