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학교와 교육의 변화를 위해 살아온 한 교사가 부처와 같은 ‘인간의 교사’로 살고자 공부해 온 문학과 도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은 책이다. 교사로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에세이이며, 시와 소설을 음미하고 평가하는 비평문이며, 불가의 도와 선을 추구하는 명상이기도 하다. 한국 현대사 속에서 정의를 추구하며 세상의 교사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와 삶의 진리를 포착하고 설파해 온 선각자들의 메시지가 만나 우리 사회와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윤지형은 1985년 교직 생활을 시작해 부산YMCA중등교육자협의회에 가입하며 교육운동에 투신, 1989년 전교조의 태동을 함께하며 해직의 고난을 겪었다. 5년 뒤 복직하여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전교조와 전교조 교사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한 글을 줄곧 써 왔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글쓰기가 교육운동으로부터 주어진 사명인 동시에 힘겨운 굴레였다고 털어놓는다. 2019년 올해 정년퇴임을 맞은 그는 교사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문학에 대한 탐구와 불가의 도에 대한 사유를 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