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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기적, 인정할 수 없는 신의 선택. 왕은 신의 선택을 받은 여인을 원했으나 기사와 숙녀는 끝내 서로의 사랑을 선택한다. “레아, 우리…… 도망갈까요? 봄이 왔습니다. 먼 길을 떠나도 괜찮은 계절이에요.” 하지만 왕은 기어이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작별 인사 없이 그냥 떠났더구나, 발타. 인사는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 검을 겨누는 왕에게 기사도 검을 들었다. 뒤에 있는 그의 숙녀를 위하여.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저와 레아를 떼어 놓으려던 이유가 레아가 ‘세 구혼자에게 청혼받은 여인’이어서입니까?” 어둠 속에서 오가는 대화 속에 필립의 진심과 발타의 진실이 드러나는데. “알고 있나, 발타? 우리 세 사람이 모두 동일한 꿈을 꾸던 자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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