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시민의 잡범 딱지에 대한 연대기! 지독하게 꼬여버린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 유용주의 소설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 보고』. 직접 몸으로 경험한 세상을 걸찬 입담과 맑은 서정으로 풀어내는 작가가 8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어느 잡범이 군대 시절부터 삼십대 중반까지 얻게 된 '잡범 딱지'에 대한 연대기를 그리고 있다. 1993년 무렵, 우유 배달을 하며 지역 문학 잡지에 틈틈이 시도 발표하는 소시민 김호식이 경찰서에 잡혀 들어간다. 죄목은 폭행과 공무집행방해죄. 담당 형사가 조회를 해보니 김호식은 군 교도소는 물론 무전취식이나 잡다한 폭행 사건으로 이미 별이 여러 개 달려 있는 처지였다. 형사는 호기심 반 심심풀이 반으로 김호식의 잡범 딱지에 얽힌 사연들을 캐묻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