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마을에는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가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조은나래가 소소한 용돈을 벌기 위해 엄마 빨래방에 작게 차린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심부름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다부진 꿈을 갖고 있는 조은나래에게 어느 날 기상천외한 일이 생긴다. 바로 조선 시대의 홍길동이 심부름 가게로 날아온 것이다. 그것도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홍길동은 은나래의 조끼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아주 귀엽게 생겼다. 사실은 진짜 홍길동이 분신술로 만들어 낸 여덟 명의 홍길동 중 가장 막내인 팔동이가 큰형님의 말귀를 잘못 알아듣고 미래로 날아오게 된 것인데…. 몸집은 작지만 팔동이의 잠재된 능력은 조은나래가 심부름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가 뉴스에 나오게 될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