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갑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가슴을 울리는 문장으로 돌아온 안도현 신작 산문집 ‘사람의 마을’을 더 따듯하게 일구는 ‘당신’들에 대한 이야기 지난해 8년 만에 선보였던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창비 2020)로 한층 무르익은 통찰과 시적 갱신을 보여주었던 안도현 시인이, 단독 산문집으로는 『그런 일』 이후 5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2015년부터 2021년 최근까지 써온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은, 시를 쓰지 않았던 시기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곡진한 사연, 집을 지어 경북 예천으로 귀향한 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 사랑하는 시와 책에 대한 이야기 등을 차분하고도 살뜰한 문장에 담아 우리의 바쁜 매일을 돌아보게 하며 이 책을 읽게 될 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또 한번 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