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제 몸의 본능으로 거미줄을 뽑아내듯이 시인 신정민은 자신의 존재와 삶의 흔적에 대한 사유를 분별과 대립의 해체라는 관점에서 재정립하고, 그것을 통해 보다 영원하고 고귀한 것은 중도의 세계, 장자의 도추의 세계에 머무는 것임을 자신의 시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점에서 신정민의 시는 존재의 증명과 구원을 바라는 잠언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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