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분야에서 목소리를 낸 저자 사하르 칼리파가 '내부인'의 시선으로 그려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어온 고초와 삶의 무게를 그려낸 『뜨거웠던 봄』. 이 소설은 여성인물들에 주목해 읽어도 좋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지켜내 왔는지에 대해 서술하여 그들이 겪는 분쟁과 혼돈의 역사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밴드의 리더 겸 보컬로,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음악을 하는 형 마지드. 조용하고 소심하지만 그림에 소질이 있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 누구보다도 사진으로 담아내는 동생 아흐마드. 평온한 환경과 평화로운 세상 속에서 저마다 인생의 봄날을 맞이하길 바라는 모두의 소망과는 달리, 형제의 인생은 정치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너무나 일찍 타오르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