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장차 어떤 나무가 될 것인지는 처음 발아하는 떡잎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살아갈 것인지는 부모의 가르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부모의 첫 교육이 바로 ‘태교胎敎’이다. ‘태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행해지는 배 안의 가르침으로, 태아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과 바른 심성을 위해 임신부가 태아에게 좋은 태내환경을 마련해 주는 일이다. 좋은 태내환경은 임신부가 자신의 심성과 성품을 길러 완성되는 것이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를 낳는 기초를 세운다. 임신부의 태내환경을 중시한 태교방법과 내용으로 저술된 것이 바로 이사주당이 지은 ?태교신기?이다. 그는 ?태교신기?에서 임신부의 내적성숙과 자기수양을 통한 ‘태교’야말로 훌륭한 자식을 낳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모 되는 첫 걸음을 내딛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태교와 출산에 임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면 한다. ?태교신기?와 발맞추어 부모의 첫 길을 걸어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