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스타우트는 서른 살이 되던 해 죽기로 결심했다. 가을 폭풍이 서서히 다가오던 11월의 어느 날, 그는 암스테르담 라이 역에서 하얀 안전선 앞을 몇 시간이고 서성이던 끝에 달려오는 인터시티에 몸을 던졌다. 그토록 부정하고 싶었던 지겹도록 불안한 인생. 이 모든 게 끝장나기까지는 이제 일 초도 걸리지...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