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정화시키고 용서하고 싶은 그의 지나간 모든 사랑. 배재형 시인, 그가 사는 그의 세상에는 온통 비가 내린다. 장대비 속에서 연애를 기다리는 그의 연애, 그의 사랑은 우수 어리고 늘 습기에 차 있고, 그래서 젖어 있다. 그의 사랑은 빗방울, 물방울 모습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눈물도 그 방울과 다르지 않다. 그의 시집 전반을 관류하고 있는 비, 이슬, 눈물, 빗방울, 물방울들은 모두 물의 이미지이다.
사랑의 절대적 부정성과 접속하며 그 빈 칸을 메우는 시인 배재형의 두 번째 시집 『그녀의 쓸쓸한 하품』. 시인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랑의 하품 속에서도 시는 숨어있다고 말하며 마치 시가 이 사회에선 쓸쓸한 하품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시인이 말하고 싶은 요즘의 새로운 사랑은 쓸쓸하지만 보잘것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