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권 시집『전당포는 항구다』. 자신을 도시 빈민이라고 칭하는 저자의 자의식이 그의 작품에 울려나오고 있다. 문장과 시구와 행간의 느슨함 혹은 산만함 조차도 도시빈민들의 내면과 외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효과를 동반한다. 제1부의 '아빠의 내간체- 녹말중독자'의 작품을 시작으로 '안골 가는 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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