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독이 있다. 복어의 독 성분으로, 치명적이라고만 알려져 있는데 사실 적절히 사용하면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테트로도톡신의 가장 무서운 점은 감염되면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로 온몸이 마비되어 죽어가는 자신을 시시각각 인지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디자인이 속수무책으로 자멸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마치 테트로도톡신에 마비된 것 같다.
『디자인은 독인가 약인가』는 디자인 실무, 교육, 비평, 연구 현장에서 오랜 시간 경험과 식견을 축적해온 중견 디자이너 13인이 현 상황을 분석하고, ‘디자인 회생의 길’을 모색한 결과물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전반부에선 상처투성이가 된 디자인이 독에 마비된 상태일 수도 있다는 ‘비판과 진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