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어쩌면 우리의 희곡이 이렇게 쓰여 있었던 걸 거야. 우리는 그 희곡에 쓰여진 대로 말하고 움직였던 배우들이고, 그걸 운명이라고 부르든, 신이라고 부르든, 하다못해 우연이라고 부르든, 우리는 우리에게 쓰여진 희곡대로 여기까지 온 거야.”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중에서
박춘근 희곡집『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50년 간 연극을 한 여배우 김정숙이 등장하는 이 희곡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무대 위에서 수많은 역할을 감당하며 자신의 삶이 연극인지, 혹은 연극이 삶인지 늘 모호한 경계 안에서 살아온 여인의 이야기다. 무대와 연습실, 그리고 배우의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