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바람에 휘말린 개인의 삶! 질곡의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지식인의 사랑과 용서를 그린 소설 『사월의 바람』.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4ㆍ19, 5ㆍ16, 유신, 10ㆍ26 등 거친 역사의 현장과 그 뒤에 숨겨진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4ㆍ19로부터 1년 후, 역사의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허탈함으로 대학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려는 박현도가 《사상계》의 발행인 장준하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장준하, 박정희, 함석헌, 김재규 등 오늘날 이름으로만 기억되는 유신시대의 모습이 박현도의 눈을 통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