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은 화두다. 시인이 면벽하고 있는 벽이다. 시인의 삶의 도로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이며,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운명의 까마득한 허공이자 깎아지른 벼랑이다. 이 시집은 일상에서 거듭거듭 탈출하는 여정의 기록인데, 삶은 다른 곳에서도 있다는 상쾌한 발견이면서 잠들어 있는 풍경을 깨우는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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