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단에서 광주는 다루어질 만큼 다루어졌다는 평가가 공감을 얻고 있는 시점에서, 박상률이 다시 광주를 문제삼았다.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날 운명에 처한 광주의 기억을 다시 일상의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한 연구』에는 광주를 다룬 세 편의 작품이 묶여 있다. 여기에서 작가는 일상 속으로 스며든 광주의 의미를 추적하고 되새기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박제가 될 위험에 처해 있던 광주가, 두터운 역사의 껍데기를 벗고 살아 움직이는 속살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광주는 우리에게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