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의 놀라운 점은, 잘 읽히는 것과 별개로 저희가 아는 장르 구분의 얼개에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스릴러라기에는 반전이랄 만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따위 없었고, SF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생태주의 소설을 읽는 듯한 안도와 평온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죠. 오스트리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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