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에의 제물』은 일본 안티미스터리(반추리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장편소설으로 장미와 흑조를 기조로 한 나카이 히데오의 작품이다. 1964년 고단샤에서 도우아키오(塔晶夫)라는 필명으로 출간되어, 이듬해 마이니치신문과 하야가와 미스터리 매거진에서 전후 20년간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제1위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다. 또 일본 추리소설의 3대기서로, 저자가 10년간 도야마루사건을 취재·집필하여, 4개의 밀실살인이 담긴 본격추리소설 ‘히누마 집안 살인사건’을 완성해낸다. 이 소설에 10년 세월을 투자한 작가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추리게임으로서 완벽하고 순수한 작품보다는, 추리게임을 벗어난 것, 곧 안티미스터리를 창작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