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 걸려서 이제야 여기까지 왔다. 한 해가 가고 다음 해가 넘어갈 때, 꼭 하고 싶은 일을 끝내지 못하고 넘기는 필부의 마음은 늘 안타깝기만 했다. 2014년 말 한 겨울, 수필『각시붕어를 찾아』라는 수필집을 내고, 근 이태 동안 칩거해 있었다. 핑계라면 일하는 직종이 달라지면서 적응하느라 그리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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