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붉은 잔을 응시한다 고요한 표면 나는 그 붉은 거울을 들어 마신다 몸속에서 붉게 흐르는 거울들이 소리친다 너는 주점을 나와 비틀비틀 저 멀리로 사라지지만 그 먼 곳이 내게는 가장 가까운 곳 내 안에는 너로부터 도망갈 곳이 한 곳도 없구나] 표제작 <한 잔의 붉은 거울> 6연. 1979년 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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