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동북쪽 둔덕 너머, 외따로 떨어진 제각에서 혼자 지내는 무동 할배는 평생 한 사람의 소식을 기다리며 지낸다. 그것은 형의 잘못으로 군대 위안부로 끌려간 임점남 할매의 소식이다. 산골에 사는 열네댓 살 소년들의 눈에 비친 무동 할배의 모습에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 할매는 화를 내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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