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김예강의 시는 온기가 있다. "내 두 손이 내 얼굴을/ 쓰다듬을 때/ 나무와 나무들은/ 불을 켜지" 같은 대목들이 보여주듯 일상 사물과의 교감을 통해 우리의 가슴을 출렁이게 한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연민과 경이가 그의 눈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시편들은 일탈과 모험의 무늬를 품고 있기도 한데, 낯익은 공감의 세계와 새로움을 모색하는 열망이 공존하는 언어들은 차분하되 발랄하고 지상에 발을 딛고 있으되 불가해한 저 너머를 향한 몽환의 깃을 펼치고 있다. _전동균 시인